졸은글과 영상

♣아내에게♣

H극동 2011. 3. 20. 00:00

 

 

♣아내에게♣

 글/ 이 문 주

 당신이 내게 와서 아픔이 있어도 참아 주었고


슬픔이 있어도 나 보이는 곳에서 눈물하나 흘


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내게 와서 고달프고 힘든 삶으로 인해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어도 내가 더 힘들어 할까봐 내색 한번

 

하지 않고


모질게 살아 주었습니다 돌아보니 당신 세월


이 눈물뿐입니다 살펴보니 눈가에 주름만 가


득할 뿐 아름답던 미소는 간 곳이 없습니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슬퍼하면 모두가 당신 탓 인양 잘못한 일 하나 없으면서 잘못을

 

 빌던 그런 당신이없습니다 당신이 없었다면 내가 어떻게 살아

 

 왔겠습니까 당신이 없었다면 나의 삶이 있었겠습니까 이 모두

 

가 당신 덕분입니다 오늘이 있게 해준 사람은 내가 아닌 당신이

 

었습니다 오늘 내가 웃을 수 있는 것도 당신때문이었습니다 그

 

런 당신에게 난 무엇이었습니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사랑이었

 

습니까 생각해보니 항상 나의 허물을 감추려고 화낸 일 밖에 없

 

었고 언제나 내가 제일인 것처럼 당신을 무시해도 묵묵히 바라

 

보고 따라와 준 당신 그런 당신에게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내

 

곁에 있어주는 당신으로만 그저 같이 사는 사람이라는 이유 하

 

나로 당신에게 폭군이었습니다 돌아보니 내가 살아 갈 수 있는

 

힘이었고 나를 만들어준 당신이었습니다 당신하고 같이 살아오

 

던 세상도 나 혼자의 세상이었습니다 나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

 

고 가는 줄 알았습니다 착각 속에 빠져 당신을 잊어버렸습니다

 

 당신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세월동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아파도 원망 한번 하지 못하고 바라보는 가슴 재가 되었겠지요

 

 같이 사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잊어버린 당신에게 이 아침 참회

 

의 글을 적습니다 하지만 이 무슨 소용입니까 이미 자신을 잃어

 

버리고 나 혼자 살아온 세월을 어찌 해야 합니까 눈물로 용서를

 

구한다고 당신이 잃어버린 세월이 찾아올까요 식어버린 당신

 

가슴이 뜨거워질까요 두렵습니다 혹시라도 떠나갈 당신일까 두

 

렵습니다 나의 삶이 당신이란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 왔는데 내

 

곁을 떠나갈 당신일까 두려운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얼마 남

 

지 않은 세월 혼자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이 없어서

 

도 아니었는데 당신에게 한 번도 줘 본적 없는 진실한 마음을

 

어이해야 합니까 아파하며 살아 왔을 당신에게 무엇으로 남은

 

인생 보상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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