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은글과 영상

황진이. 夜思何 ♬

H극동 2011. 3. 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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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남자  소세양과   헤어짐이 있은뒤
그를 그리는  애타는 마음을  글로적어  한양 
소세양에게   보냈던 漢詩.

♬ 夜思何. 황진이

蕭寥月夜思何事  소요월야사하사 
                    달밝은 밤이면  그대는 무엇을 생각하나요
寢宵轉輾夢似樣  침소전전몽사양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을 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  문군유시녹망언 
                    붓을 들면  때로는 제 이름도 적어보나요
此世緣分果信良  차세연분과신량 
                    저를 만나 기쁘셨나요
悠悠憶君疑未盡  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하다 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  일일염아기허량 
                    하루에 제 생각  얼마만큼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  망중요고번혹희 
                    바쁠 때 얘기해도  제 말이 재미있나요
喧喧如雀情如常  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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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黃眞伊).
그의  연정중  가장 짧은 사랑을  나눈 사람이   바로 소세양이다
소세양이  한양으로 떠나려 하자   황진이는  시 한수로  그의 발걸음을 잡았다

달빛 어린 마당에  오동잎은 지고
찬서리 속에  들국화는 노랗게 피어 있네
다락은 높아   하늘과  한 척 사이라
사람은 취하여  술잔을 거듭하고
물소리는 거문고 소리를 닮아 차가웁네
피리 부는 코끝에  매화 향기 가득하나
내일 아침 이별  뒤에
우리들 그리움은  푸른 물결과 같이 끝이 없으리라.
 
소시(小時)에  여색(女色)에 대해   강장(剛腸)하기를 자처하며
"30일 같이 살면 능히 헤어질수 있고  추호도 미련을 갖지 않겠다" 장담 했던 소세양.
황진이와  만나  30일 동숙후  마지막이 되는 날   황진이가  작별을 서글피 여겨
남루에 올라  주연을 베풀고  송별소양곡 (送別蘇陽谷)이란   한 편의 시를 지으니
이에 소판서가 ‘吾其非人哉 爲之更留 ’ 라 하여  자기의 장담을  스스로  탄 하면서
다시 머물렀다는 유명한 일화의  사랑의 이야기
.
新月詩... 소세양
誰※斷蟾宮桂   수촉단섬궁계 
                         누가 달 속의 계수나무를 꺾어
裁成玉女梳      재성옥녀소 
                         여인의 빗같은 저 달을 만들었나.
銀河一別後      은하일별후 
                         칠석날 은하수에서 헤어진 뒤
愁亂擲空虛      수란척공허  
                         시름에 겨워 저 하늘에 던져 있다네

소세양이 떠나고  세월이 흘러도  그를 잊지 못해하는 황진이  
애닲은 여덟수의  漢詩가  지금 우리들의  귀에 들리고있다.
오백년이란  세월이 지나  먼훗날이 되었건만    
지금도 가슴 애닲픈  그리움들이  다가오는듯한 소리.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겠지만  조선시대의  그들  
홍랑(洪娘). 그리고 계랑(桂娘). 여기 황진이(黃眞伊).
이들이 조선시대의  진정한  여류詩人이  아니었을까한다.
黃眞伊,  그가  하고자 했던  가슴속의  이야기들이 
오백년이 지난  지금 이시대에도  이렇게 들려오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