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동백섬이 보이고 극동호텔이 덩그라니 서 있는 해운대해수욕장입니다.사진 아랫부분이 달맞이 고개입니다.
높다란 극동호텔 앞에 낮은 건물 호텔별관 에서 70년 어느날 화재가 발생하여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죠.
당시 가수 위키리 氏 호텔나이트 에서 인기최고
해운대 엘레지
영원을 맹세하던 선남 선녀의 굳은 언약도
백사장에 부셔지는 파도처럼 그렇게
흔적도 없이 지워져 버린다
기다림에 지쳐서 울다가 지친 동백꽃잎도
동백섬에서의 맺은 사랑은 또 그렇게
빨갛게 멍들어 떨어져 버린다
한때는
경주와 더불어 국내 최고 신혼 여행지로 꼽히던 해운대....
부산의 외곽 변두리 촌 동네에서 일약
부산의 관광특구로, 살기좋은 새 마을로 변한지 오래다
그 집앞으로 이어지던 푸른 바다와 저 멀리 수영 해수욕장은
오래전에 흙으로 메워져 이제는 사라진지 오래고
그 곁에 프로펠러 국내 여객기 드나들던 부산공항도
김해로 이전하며 어느듯 그 곳까지 이어진 개혁의 땅들은
천지를 개벽하는 초호화 빌딩의 숲으로 탈바꿈 되었다
소나무 숲과 그 아래 풀밭에 네잎크로바가 유난히 많았던 그곳엔
대통령의 전용 객실이 딸린 최고급 호텔이 차지 하였고
일방통행 차도마저 사라지고 금연구역의 도보로 동백꽃이 반긴다
당시 가장 높은 7층짜리 극동호텔이 해운대 백사장 북쪽에
덩그라니 자리잡고 있던바에 비하면 이제는 하와이와 버금 갈 정도다
미포 선착장을 지나 달맞이길을 따라 해월정, 청사포를 거쳐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고갯길은 자전거로 넘나들던
그 시절에는 2차로 유료 도로 였었다
봄이면 벚꽃과 개나리로 화사한 부산의 최강, 드라이브길이었고
이제는 신도시에서 송정까지 바로 직선 터널로 이어져
잊혀진 듯, 바쁘지 않은 사람들만의 낭만의 우회길로 남았으며
울산으로 이어지는 해변길 대신 민자 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낭만의 동해남부선 기찻길도 곧 이전되어 사라질 것 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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