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 & 飮食

인물 촬영 노하우 (조경호)

H극동 2011. 6. 1. 20:37

 

촬영을 할 때 가장 흔한 피사체가 사람. 즉 인물이다. 그리고 가장 찍기 힘든 피사체 역시 인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 혹은 자신의 가족, 친구들을 프레임에 담기 위한 기념사진 용 카메라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막상 공들여 촬영을 하고 결과물을 보았을 때 의도한대로 사진이 나오지 않아 의아해 하고 답답해 했던 경험이 많을 것이다. 
가장 흔한 피사체이자 가장 어려운 피사체인 인물. 25년동안 연예사진을 찍으시며 현장에서 직접 뛰신 전문가 조경호 작가님께 나의 가족, 나의 친구 더 나아가 모델들을 예쁘게 프레임에 담는 방법을 전수받아 보자

- 피사체와 카메라뒤의 작가와의 교감이 가장 중요

사실 사진을 찍는다고 카메라를 갑자기 들이대면 카메라에 익숙한 연예인들조차도 굳어진다. 
따라서 누군가를 촬영을 하기 전에는 그 사람과 담배를 한 대 핀다든지 차를 한잔 하면서 그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런 대화와 교감없이, ”찍습니다. 웃어요.” 하는 식의 막무가내식 촬영은 좋은 결과물을 
기대하는 것 조차도 어리석다. 
 특히 인물촬영에서는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 여유를 가지고 상대방과 눈인사를 하는 것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누고 눈인사를 나누면서 그 사람을 분석하면 촬영을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 것인지를 대충 가늠할 수가 있다. 
또 상대방의 긴장을 풀어주는 가벼운 농담도 도움이 된다. 낚시를 할 때도 물고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가 있다고 한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인물에서도 그런 포인트가 있다. 어떤 인물을 촬영할 때 그 사람의 매력을 찾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 사람의 매력을 빠른시간안에 캐취해 내는 것은 오랜 경험으로 얻을 수 있다


- Focus는 눈동자에 맞춰서 촬영하는 것이 기본


인물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눈동자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다. 이것이 인물촬영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초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코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피사체의 중앙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코에 
초점이 맞게 되고 사람의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눈동자는 초점이 나가게 된다. 
흔히들 에이 그 정도 쯤이야 라고 생각을 하게 되지만 크게 확대를 하게 되거나 얼굴 클로즈업 사진 같은 경우에는 
그 사진은 실패한 사진이 되는 것이다.


- 의상과 배경처리 역시 사진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배경은 풍경사진에서 뿐만 아니라 인물촬영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배경이 복잡하거나 정리되지 않으면 시선이 분산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인물에 대한 집중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배경은 최대한 간단하고 단순하게 표현해야 한다. 현장감을 살려야 하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다. 만약 인물의 목 뒤를 가로지르는 수평선이나 머리를 관통하는 수직선(나뭇가지 등)이 배경에 
나타난다면 그 사진은 굉장히 불편한 사진이 된다. 따라서 그런 선이 있다면 최대한 피해서 촬영을 해야 하며,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피사계 심도를 조절하여 배경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이처럼 사진촬영을 할 때는 인물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배경처리도 신경을 써서 진행해야 한다. 
간단히 말하면 그림은 더함의 예술이고 사진은 빼기의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 역광촬영의 묘미


 역광은 일반적으로 사진이 제대로 안 나온다는 편견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인물표현에 있어서 
역광은 가장 완벽한 광선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인물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모델과의 교감과 배경의 선택 등
 다양한 방법을 논했다. 하지만 이런 모든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더라도 태양, 즉 광선의 위치를 잘못 선택한다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 역광은 인물이 햇빛을 정통으로 맞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델이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 있고 
피부가 부드럽게 표현되고 라인라이트 덕분에 미세한 부분까지도 표현이 가능하다.
 대신 역광으로 인한 노출문제는 노출보정이나 플래쉬를 강제발광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노출을 좀 더 주어 밝게 보정하거나 
플래쉬로 보조광을 주어 어두운 부분을 밝게 보정할 수도 있다.


- 셔터찬스
 



인물 촬영에서 하나! 둘! 셋 하고 찍는 촬영만큼 어색한 사진을 찍는 방법도 없을 것이다. 좋은셔터찬스를 잡아내는 것은 하루 이틀 연습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순간에 좋은 장면이다 생각하고 찍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오 이 장면 좋다.’ ‘찍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찍으면 그 장면은 이미 지나가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촬영을 할 때는 한 장만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촬영하고 연사촬영에 익숙해 져야 한다. 좋은 셔터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카메라를 통해서 모델을 관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모델의 눈빛, 손의 움직임, 행동들이 인물의 모든것이 묻어나는 순간들이기 때문에 놓치지 않아야 한다.
 



- 다양하게 찍어라








사진의 기본 프레임은 가로이다. 따라서 흔히들 가로프레임으로만 촬영을 하는 경우가 있다. 가로사진 뿐만 아니라 세로사진 풀샷에서 빅클로즈업까지 다양한 촬영을 통해 최상의 결과물을 찾아나가야 한다. 또한 일반적이 eyelevel을 벗어난 high 앵글 사진, low 앵글 사진으로 다양하게 시도해 보면 색다른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 바라보는 쪽 여백주기



여백처리에 따라 인물의 감정표현도 달라진다. 보통 시선이 가는 쪽을 여백을 더 주는 것이 정상적인 구도이다. 인물 시선의 뒤쪽을 여백으로 남긴다면 사진 구도상 답답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러 그렇게 구도를 짜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긴박한 상황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적으로 그럴 수는 있다.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그렇지 않다. 사진은 안정성 있어야 하기 때문에 불안한 요소를 제거하고 촬영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 Braketing

브라켓팅 촬영이란 노출치를  변화 하면서 촬영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정적으로 놓고 찍었으면  -1 스탑 + 1스탑 이런식으로  1스탑 씩 또는 -0.3  + 0.3 처럼 0.3 스탑 차이로 촬영하는 방법을 말한다. 보통 DSLR에서 오토 브라켓팅을 지원하는데 그 기능이 있다면 미리  스탑  차이 ,  촬영 회수 등을 설정 해 놓고 오토 브라켓팅 해 놓으면 알아서 연속 촬영 해 주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을 선택할 수 있다.

- 스트로브 사용법

 스트로브를 인물과 가깝게 터뜨리게 되면 인물에 그림자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스트로브를 터뜨릴 때 낮은 천장이 있는 실내라면 스트로브를 천장을 향하게 하고 촬영을 하면 부드러운 광량을
 확보 할 수 있다. 만약 너무 높은 천장이라면 빛이 천장에 반사되어서 내려올 때 광량이 많이 약해지기 때문에 촬영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며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