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은글과 영상

살아가는 이유...

H극동 2010. 10. 5. 20:44


 


                 

                 Lincoln's Lament -Michael Hoppe-



살아가는 이유...

어둑한 저녁 무렵, 하루의 고된 일을 마치고
돌아온 황소에게 개가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

 

"황소야, 나는 종일 낮잠 자다가
심심하면 짖기도 해. 주인이 돌아오면 꼬리를
흔들어 주고 주인이 남겨준 밥을 먹고 산단다.

 

네가 그토록 힘들게 일하면서도
거친 여물이나 먹고 사는 게 나는 너무도 안쓰러워.
넌 도대체 무슨 낙으로 사니?"

커다란 눈을 굴리며
한참을 생각하던 황소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주인과 함께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우리 주인은 내 어깨를 쓰다듬으며 온몸에 흐르는

땀을 닦아주셔.그리고 정성껏 여물을 끓여주지.
나는 우리 주인의 따스함을 잊을 수가 없어."

살아가는 것이 고단하고 혼자임을 느낄 때 나는
이 이야기를 떠 올리며 뜨거운 위안을 받습니다.

 

비탈진 인생길을 힘겹게 올라갈 때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없다면,
우리는 얼마 못 가서 지쳐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

 

위로와 격려에 인색하다 보니
우리는 고단해졌고, 메마른 땅의 풀처럼
사막을 걷는 나그네처럼 시들어 갑니다.

 

잘 먹고 편히 사는 것만이 살아가는
이유라면 왠지 산다는 게 서글퍼집니다.

 

따뜻한 위로와 관심이야 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참된 이유일 것입니다.


- "살아가는 기쁨" 중에서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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