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은글과 영상

여보게 친구

H극동 2010. 10. 3. 21:39




 


      여보게 친구, 부처를 찾는가


      여보게 친구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이
      자네를 내려다 보고 있지 않는가.

      부처는 절에 없다네 . . .
      부처는 세상에 내려가야만
      천지에 널려있다네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요
      병들어 누워있는 자가 부처라네
      그 많은 부처를 보지도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 하는가.

      극락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가
      천당은 살아있는 지금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여기가 천당이고
      살면서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면
      거기가 지옥이라네.

      자네 마음이 부처이고
      자네가 관세음 보살이라네
      여보게 친구
      죽어서 극락에서 같이 살지 않으려나.
      자네가 부처라는 걸 잊지 마시게
      그리고 부처답게 살길 바라네
      부처님 답게 . . .


      - 법정스님의 글 중에서 -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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