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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물벼락 맞는 러시아의 축제, 이반 꾸빨라

H극동 2010. 7. 13. 19:57
매년 7월 7일(구력 6월 24일)초에 벌어지는 러시아 전통 축제 중에 이반 꾸빨라(이반 쿠팔라)라는 것이 있습니다. 6월 말 ~ 7월 초 무렵에 벌어지는 이 축제는 슬라브 민족의 토속축제인데요. 정교 도입 이후에는 정교와 혼합된 형태로 전승되고 있습니다.

원래 꾸빨라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이 축제의 풍습 중에 강에서 목욕을 하던 풍습이 있었는데, 세례 요한의 축일과 비슷한 시기였던지라, 요한의 러시아식 이름인 이반을 앞에 붙여 이반 꾸빨라 축제라고 이름 붙이지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강에서 세례를 준 것과 꾸빨라 축제 때 자신들이 목욕을 하던 풍습을 종교적으로 결부시킨 것이지요.
 
어찌보면 물의 축제라고도 할 수 있는 이반 꾸빨라는 반대로 불과 관련된 의식도 광범위 하게 퍼져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물보다는 불과 연관된 전통이 깊이 남아있는데요. 일례를 들자면 적당한 범위의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위를 뛰어넘으면 행운이 온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러시아의 대부분의 축제가 그렇듯이 이반 꾸빨라 역시 자유분방한 러시아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공휴일입니다. 특히나 젊은층에서 이러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반 꾸빨라가 벌어진 노브고로드 길거리 풍경을 사진과 함께 소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