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은글과 영상

인연이란 참으로 부질없군요 [雪花]

H극동 2011. 5. 31. 20:20

 

님을 초대합니다

 

 

인연이란 참으로 부질없군요

雪花 박현희

 

사람의 인연이란 것이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라지만

모두들 인연을 너무 가벼이 여기는 것 같아서

새로운 인연을 맺고 산다는 것이

때로는 두렵기도 하네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거늘

서로 따스한 사랑의 마음을 주고받으며

함께했던 여러 날 정겹고 진실했는데

 

무엇이 그리도 서운하여

하나 둘 등을 돌리고 떠나야만 하는지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그 모두가 자세히 살피지 못한

부족한 나로 말미암아

서운함이 큰 탓일 테지요.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은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아픔을 모를 테지만

그 바람에 여린 갈꽃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다

힘없이 떨어지는 이 몸은 어찌하라고

그리들 무심히 떠나시는지

인연이란 참으로 부질없군요.

 

아무리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지만

그래도 한번 맺은 인연은 소중하기에

좋은 인연으로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었는데

너무 쉽게 등을 돌리는 것 같아서

인연의 부질없음에 참으로 아쉽고 서글픈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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