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언제나 나에게 그리움만 줍니다/서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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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갑자기 비가 왔습니다
창 밖으로 비를 피해 뛰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오늘 우산을 갖고 나왔을까?
갑자기 내린 이 비를 잘 피하고 있을까?
비오는 거리를 보면서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당신은 잊었는지도 모르지만
우리 처음 만난 날도 비가 왔습니다.
짙은 회색 점퍼에 달린 모자를 꺼내 쓰면서
나에게 우산을 건네줄 때에 그 미소를
가슴이 떨린다는 것이 어떤거란 걸
깨닫게 해준 그 미소를
나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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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미소를 떠올리다 갑자기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부딪쳤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멍해져 버렸습니다.
이미 당신은 이 세상에 없는데
아직도 당신과 내가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다
난 또 다시 눈앞이 흐려지는 걸 느껴야만 했습니다.
그리움이란 사람을 얼마나
어리석게 만드는 것인지요..
하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어리석어 진다고 해도
그리움의 끈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을
누구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나에게 당신은 언제나 그리운 사람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언제나 그리움만 줍니다
보슬보슬 내리는 빗줄기가
파릇한 잎새에 또르륵 구르며
초록의 싱그러움이 고운 아침
가슴 서리도록 그리운 사람에게
보고픔을 견디다 못한 아린 가슴을
봄비에 젖은 연초록 잎새에 꼭꼭 적어
작은 풀잎편지로 빗물에 띄워 보내고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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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비가 또 내리고 있지요
봄날씨는 참~변덕스러운듯 해요
어떤 날은 화사한 햇살이 눈부시도록 곱고
어떤 날은 잔뜩 먹구름이 끼여 있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하염없이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날씨처럼 우리들 마음도 알게 모르게
변덕스러울 때도 많은듯 합니다
그리움이 가슴에 사무치기도 하고
보고픔이 한없는 원망과 미움이 되기도 하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환한 웃음과 함께
행복함이 넘칠 때도 있으니깐요..
한주를 마무리 해보는 토요일
또 다시 봄비가 내리고 있네여~~
한주를 마치는 비요일로 하루가 시작되어
우울하고 꿀꿀한 기분이 들게하고
어깨가 축 처진 모습은
한주의 노곤함과 피로로
조금 더 힘들게 하겠지만
햇살고운이가 고운님들께
싱그러운 마음의 우산이 되어
함께 가고파여!~~
축늘어진 어깨 쫘악 펴시고
조용히 햇살고운이의 손을 잡으며
마음의 우산 속으로 살짝 들어오셔영 ㅎㅎ
우울하고 힘들때
누군가 다가와 어깨 두드리며
따뜻한 손으로 잡아 준다면
하루의 삶이 기쁨으로 충만해지고
그보다 더 큰 응원이 없을거라 생각해요
우리 모두 비오는 날
서로 위해주고 챙겨주면서
유쾌하게 웃으며 시작해여~~
모락모락 향긋한 김이 나는
헤즐럿커피...한잔 하시면서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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