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가요

「그때 그 사람」의 심수봉.

H극동 2011. 2. 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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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도 대학가요제에 서울대표로 출전한 명지대학생 심수봉

지금 들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음색에 그저 놀랄뿐입니다.

당시 대학생들의 가요제를 2회째 하는 때였는데...

구성지고 처량한 소리로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

너무나 대학생스럽지 않은 여학생을 유심히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단조곡 「그때 그 사람」의 심수봉.

시바스 리갈을 마시며 심수봉류 트로트를 듣다

 돌아간 대통령의 참극을 빼고 그녀를 말할 수 없다.

‘날지도 못하는 새야. 무엇을 보았니….’

 
판소리의 음악적 계보를 ‘제(制)’라 칭한다.

 전라도 동북지역 운봉, 구례, 순창 등지에 동편제(東便制)가,

전라도 서남지역 광주, 보성 등지에 서편제(西便制)가 전승된다.

 중고제(中高制)는 충청과 경기 남부의 소리제이지만 여세가 미약하다.

 중고제의 마지막 맥을 잇는 지킴이가 심화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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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27호

 서산 승무 예능보유자 심화영

 

심화영(작고)은 심수봉 고모다.

충남도 무형문화재(승무)인 심화영은 소리꾼 심정순의 딸.

심수봉의 증조부 심팔로피리 명인,

아버지 심재덕민요 채집가였다

. 큰아버지 심상건가야금 명인,

작은아버지 심사건인간문화재 소리꾼이다.

 

세습 예인의 종가, 그 핏줄내림에서 나온 재현일까. 실마리일까.

 심수봉은 반음(半音)을 즐겨 쓴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는 연주자들이 딱 질색하는 C샤프 마이너다.

그녀 목소리에 최상의 음역인걸 어쩌랴.

 중고제도 반음이 많고 소리끝이 높다. 희비의 강변들,

부침의 여물목을 지난 그녀의 꺾어짐을 슬플 때 들으면

 관세음이 십구 응신(應身)으로 화하고

억천 분신(分身)으로 나타나는 듯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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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사람... 심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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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생각 나는 그 사람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
사랑의 괴로움을 몰래 감추고
떠난 사람 못잊어서 울던 그 사람

그 어느날 차안에서 그는 물었지
세상에서 제일 슬픈 게 뭐냐고
사랑보다 더 슬픈 건 정이라며
고개를 떨구던 그때 그 사람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
위로하며 다정했던 사랑한 사람
안녕이란 단 한마디 말도 없이
지금은 어디에서 행복할까
어쩌다 한번쯤은 생각해줄까
지금도 보고싶은 그때 그 사람

 

  

 31년전인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 명지대학교 3학년인
 심민경(예명:심수봉)양이 참가번호 9번으로 서울 대표로 출전
하여 손수 피아노 연주와 함께 그 때 그사람을 부르는
모습이 풋사과처럼 싱그럽고, 사회를 보는 이수만씨 또한
이채롭다. 추억속으로 한번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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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통찬가' 거절 신중현은 내리막길 - '만찬가수' 심수봉은 가수 데뷔

박 정권 - '여왕''대부'의 상반된 인연

심수봉씨는 중학교 때 가정교사 선생님으로부터

 일본의 유명 여가수 미소라 히바리의 음반을 선물받은 것을 계기로 일본 노래를 익히게 됐다.

"고등학교 졸업 뒤, 한 레스토랑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다가

'특별한 파티'에서 미소라 히바리의 노래 한 곡을 불렀는데

그 자리에 있던 박종규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의 맘에 들었다.

그러고 나서 대통령 만찬 자리에 불려갔다"는 것이 심씨가 털어놓은 '박 정권과의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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