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이승만 대통령 집무실
부산시 기념물 53호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
1970~80년대까지 부산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책향 가득한 보수동 골목을 지나면 유서 깊은 건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죠. 일제가 부산을 대륙 침략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경남도청을 부산으로 옮겨오면서 들어선 이 건물은 6·25전쟁 당시 3년 동안 임시수도 정부청사 역할을 했습니다.
6·25전쟁으로 1950년 8월18일 수도가 부산으로 옮겨오자 경남도청은 중앙정부청사로, 경남도지사 관사는 이승만 대통령 관저로 사용됐습니다. 1951년 1·4후퇴로 다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자 1953년 8월15일 서울로 돌아갈 때까지 대통령관저로 사용됐습니다.
1983년 7월 경남도청이 창원으로 옮겨가면서 경남도청 건물은 부산지방검찰청과 부산지방법원 청사로, 경남도지사 관사는 임시수도 당시의 역사적인 사실과 유물전시를 위해 1984년 6월25일 임시수도기념관으로 단장해 이승만 대통령의 유품과 관련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2000년에는 유물을 늘리고, 건물을 전면 개·보수해 다시 한번 새롭게 꾸몄습니다.
이 건물은 목조 2층 건물로 일양(日洋) 절충형식으로 일제강점기 근대건축의 수용 및 발전과정을 잘 보여주는 건축사적으로 귀중한 건물입니다. 일제의 수탈과 착취의 중심이었던 조선총독부의 고위 관료인 경남도지사 관사였다는 점에서 후손들에게 일본의 침략상을 교육하는 역사자료입니다.
- 박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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