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은글과 영상

비의침묵 / 김하빈

H극동 2012. 7. 29. 12:44

 

 
 
 
 


비의 침묵 /  김 하 빈      
먼 옛날 당신은 빗소리에 젖어보셨나요! 
사랑과 때묻지 않은 당신만의 빗소리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싱그러운 비의 존재
먼 옛날 아스라이 스쳐가는 기억의 잔상 
 당신 애수 젖은 미소
나를 차마 황량한 들판에 머무르게 만들었소 
촉촉이 젖어든 당신 미소가 
나를 망설이게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래도 당신 존재 확인하려
나는 그리도 먼 옛날
기억의 잔상을 찾아 나서는 길입니다.
이 비가 그치면 추억이 사라져 
기억의 잔상 흩어질 것 같아
나는 이 비를 멈출 수가 없게 합니다.
사랑에 아픔도 이비에 묻어 버리고 
다시못갈 추억의 아픔도 이 비에 묻어버릴 겁니다.
비는 마냥 침묵을 지키며 그냥 내립니다.
나의 아픈 사랑에 상처도 이 비에 젖어 내립니다. 
비는 다시 못올 사랑에 대해서도 그냥 젖어 내립니다. 
내마음 구석 적시며 마냥 젖어 내립니다. 
타인의 얼굴을 적시듯 나의 볼에도 비가 얼룩집니다.
(지나간 안타 까운 사랑들을 그리워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