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은글과 영상

참 행복한 아침입니다

H극동 2012. 3. 30. 17:56

 




      참 행복한 아침입니다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부르면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안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당신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무지하게 걸어가지만
      정작 필요한 건
      어깨에 놓인 그 짐을 덜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무슨 끈으로 엮어져 이렇듯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섰는지 모를 일입니다.

      당신이 내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안은 사람인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한번씩 당신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얼었던
      겨우내 가슴이 녹아 내림을 느낍니다.

      뭐라 한마디 더 한 것도 아닌데 그저
      내 이름을 불러준게 다인데 말입니다.

      사는 게 참 우스운 모양입니다.
      뭐든 다 준다고 해도 더 시렵기만 하던
      가슴이 다정하게 불러주는 내 이름 한번에
      히죽 히죽 웃고 있으니 말입니다.

      가슴이 맞 닿은 감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여유와 싸한 그리움 같은 거
      좋은 음악보다 더 좋은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한 아침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