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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들 보고파, 오토바이로 6일 밤낮 2천km 달려간 '영웅엄마'
H극동
2011. 1. 21. 01:29
▲ 아들과 상봉하자 울음을 터뜨린 리춘펑 (李春凤) |
충칭(重庆)시의 한 여성이 타지서 일하던 중 아들이 보고 싶어 오토바이를 타고 6일 밤낮을 달려 아들과 재회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충칭시 지역신문 충칭완바오(重庆晚报)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浙江)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29살 여성 리춘펑(李春凤)은 지난달 말 아들이 천둥치는 가운데 집안에서 혼자 엄마를 애타게 찾고 있는 악몽을 꿨다.
당시 그녀는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긴 했지만 아들과 전화통화해 안부를 확인한 후 대수롭지 않게 느꼈다. 하지만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난 후, 며칠간 연속해 계속해서 전과 동일한 꿈을 꾸게 되자 그녀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기 시작했다.
결국 그녀는 이달초 일을 그만두고는 곧바로 근처 카센터서 3백위안(5만1천원)에 중고 오토바이를 구입한 뒤 곧장 충칭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6일간 매일 20시간씩 운전해 2천여킬로미터를 달린 끝에 그녀는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잠은 주변 도로 나뭇가나 20위안(3천4백원)짜리 싸구려 숙소서 잤으며, 먹는 시간과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끼기 위해 가면서 배고플때 풍선껌을 씹고 물도 최대한 아껴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춘펑은 "도착한 후 몸을 너무 혹사시킨 탓에 집에서 10일간 앓아누웠지만 장성한 아들을 보면서 이 세상 최고의 행복을 느꼈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이 알려면서 네티즌들 대다수는 "감동적이다", "대단하다", "모성애의 기적" 등 찬사를 보냄과 동시에 "유부녀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의미에서 그녀를 '영웅엄마(英雄妈妈)'로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