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통

낙엽 계단

H극동 2010. 11. 4. 20:56




♧ = 슬픈 낙엽 = ♧



밤의 찬서리

귀밑을 스쳐가고

바람에 뒹구는 낙엽 슬면

생명력을 상실한 체

저항이 없다.

생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여름날 무성했던

꿈 잊었을까.

매미의 저항 같은 울음,

가슴아파 해도

허무한 사연은 부서진 지 오래.



소리 없이 내리는 빗물

참담한 눈물 보일 수 없어

불귀의 수렁으로 추락할 뿐이다.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 미련마저 버리자

이미 퇴색한 낙엽

그저 낙엽일 뿐이다.

세월이 흘러 가면

우리 인생도 낙엽과 같구나.